유럽 사로잡은 네이버웹툰, 프랑스만화 카테고리 1위
파이낸셜뉴스
2021.09.10 10:36
수정 : 2021.09.10 10:36기사원문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매출·다운로드 1위
현지문화에 맞게 웹툰번역 및 작가 발굴..‘현지화 전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현지에서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은 물론 다운로드 수도 1위를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프랑스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12위를 기록,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들과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콘텐츠퍼스트 ‘태피툰’도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활약하고 있다. 태피툰은 현재 약 190여개국, 500만 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3월 사업제휴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퍼스트 지분 25%을 취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 웹툰 콘텐츠를 번역해 선보이는 전략은 물론 프랑스 현지 공모전을 통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아마추어 작가를 양성하는 ‘CANVAS(캔버스) 시스템’을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철저한 현지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한국 작품들도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다. ‘여신강림’과 ‘재혼 황후’가 대표적이다. 웹툰 여신강림 프랑스 구독자 수는 약 62만이다. 재혼 황후도 약 3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웹툰 공모전(WEBTOON CONCOURS 2021)을 진행하고 있다. 총 상금 7만7000유로(약 1억 원) 상당 프랑스 최대 규모 웹툰 공모전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만5000유로(약 2000만원) 상금과 함께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웹툰 공모전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웹툰 김솔 프랑스 서비스 리더는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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