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원인인 '공급부족', 2~3년뒤에야 풀린다"
파이낸셜뉴스
2021.09.12 12:10
수정 : 2021.09.12 12: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연 포럼에서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공급 물량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고평가된 집값은 2~3년 뒤 주택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에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 9일 KDI가 화상으로 개최한 '부동산 포럼'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면서 "신규 공급 물량은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및 정부의 신규 택지 지정 등으로 2~3년 후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후에야 고평가된 주택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방안'을 소개하면서 기존 뉴타운 출구 전략으로 인해 발생한 아파트 공급 위축 효과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추정했다.
이 교수는 "정비사업 물량감소의 사회적 기회비용으로 연간 5000억원을 추정하면서 해제된 재개발구역의 정비사업 진행가능성을 다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주도의 정비사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민간주도의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찾고 정책 대응 방안과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KDI, 국토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진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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