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 청소년 축구팀, 파키스탄으로 탈출
뉴시스
2021.09.16 02:57
수정 : 2021.09.16 02:5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청소년 축구팀이 파키스탄으로 대피했다.
이 소녀들은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두려움 속에 한 달을 숨어 지냈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이 30일 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 머물며 제3국에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성인 여성 대표팀은 카불을 빠져나갔지만 청소년팀은 여권 등 서류가 없어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32명의 선수와 가족들은 '평화를 위한 축구'라는 자선단체의 도움을 통해 비자를 받았다고 BBC는 밝혔다. 최근 선수들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긴급 입국을 허가해달라고 편지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아마둘라 와시크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대표는 "이슬람과 아프가니스탄은 여성들이 크리켓을 하거나 노출되는 종류의 스포츠를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통치했을 당시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금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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