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文대통령, 북한이 무슨 짓 하든 원조 추진..김씨 왕조만 이익"

      2021.09.17 06:54   수정 : 2021.09.17 0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보수성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핵 포기를 결정하기 전에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의 문을 열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사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WSJ은 15일 저녁(현지시각) 온라인에 게재한 '북한의 핵 유혹-평양의 핵개발 저지는 채찍과 당근 모두 실패했다'라는 제목의 무기명 사설에서 이날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의 배경을 분석하고, 한미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사설을 통해 WSJ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인도적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어떠한 원조도 북한의 엘리트층에 이익을 주고 김씨 왕조를 떠받칠 것이다.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양보 없이는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먼저 나쁜 짓을 하고 과장된 위협을 한다, 그다음 비난 수위를 낮추고 대화에 합의한다, 마지막으로 양보를 얻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다"고 북한의 협상 전략을 분석했다.

WSJ은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새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북한 무기 개발에 대한 미약한 사찰과 제한을 대가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북한에 또 '우릴 속여도 된다'는 초대장을 주는 셈"이라며 "미국은 김씨 일가가 핵무기 포기를 결정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제재와 군사적 억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사설을 통해 WSJ은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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