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중고 거래에 바빠진 퀵서비스업체, 기사는 60~70代 대부분… 인력난도 심각

파이낸셜뉴스       2021.09.23 18:59   수정 : 2021.09.23 18:59기사원문

서울 용산구에 사는 최모씨(32)는 최근 이사 후 중고거래 퀵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동네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쓰지 않는 오래된 서랍장이나 중고 가스레인지 등을 구매하면서 경상용차인 다마스 퀵서비스를 부르는 식이다.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다마스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업무용 퀵서비스 건수는 줄어든 반면 개인 퀵서비스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마스 등 경상용차로 박스 등을 배송할 경우 기본 요금은 2만~2만5000원에 책정된다. 배송물품 크기 등 배송난이도나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적용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가 있거나 손수레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 등에 따라 추가요금도 달라진다.

퀵서비스는 이륜차(오토바이) 또는 다마스 등을 이용해 물건을 곧바로 운송해주는 서비스다. 중고거래 증가에 따라 퀵서비스 이용이 늘었지만 퀵서비스업체들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퀵서비스 대비 배달대행 거리가 짧은 음식 배달대행업체로 인력이 유출돼서다.

퀵서비스 기사의 평균 연령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평균 54세였던 퀵서비스 기사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 57.8세까지 올라갔다. 2015년 3.3%에 불과했던 70대 퀵서비스 기사 비중은 지난해 7.2%로, 60대의 경우 24.2%에서 39.2%까지 늘었다. A씨는 "퀵서비스업체는 기사가 모자라고, 그나마 남아 있는 기사들은 60~70대가 대부분"이라며 "배달대행은 단거리가 많아 수수료가 퀵서비스보다 낮아도 실제 받을 수 있는 돈은 더 많다"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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