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들 지금 난리 났다".. 영수증 미발행·카드거부 신고 쇄도
파이낸셜뉴스
2021.09.24 14:00
수정 : 2021.09.24 16:32기사원문
경주의 한 애견 펜션에서 예약을 5분 만에 취소했으나 40%만 환불받았다는 사연이 공론화된 뒤 펜션들의 현금영수증 미발행, 카드 결제 거부 등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펜션들 지금 난리가 난 듯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펜션 현금영수증 미발급 신고가 엄청나게 들어와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양해를 구하더라”라며 “경남에서 관광지 유명세가 중간 정도 되는 시골인데도 신고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는 거 보니 전국 유명 관광지가 소재해 있는 지역들은 난리가 났을 듯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세무서 직원이 말씀하시길 현금영수증 발급만 원하면 현장조사가 필요 없이 즉시 조치가 가능하며 신고 포상금까지 원하면 현장조사 후 처리 가능하다고 한다”며 “참고하셔서 현금영수증 미발급하는 펜션업계 관행을 뿌리 뽑아보자”고 제안했다.
펜션 등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사업자가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거나 발급하지 않을 때 소비자는 관련 증빙을 첨부해 국세청에 신고할 수 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미발급 금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포상금 지급한도는 거래 건당 최대 50만원, 연간 동일인 기준 최대 200만원이다.
이에 다른 네티즌 B씨도 “저도 현금영수증 안 해주는 펜션 신고했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 C씨는 “제가 캠핑장 Q&A 게시판에 현금영수증 발행 요청했더니 현금영수증 발행 캡쳐사진을 보내더니, 제가 올린 글이 관리자만 확인 가능한 ‘이전 현황’ 란으로 옮겨졌다”고 폭로했다. C씨는 “지금 이야기가 커질까봐 캠핑장 주인이 요청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어쩔 수 없이 해주는 것 같다”며 “다들 당당하게 요청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참에 전국적으로 세금 탈루 싹을 다 잘라버리자”, “펜션 뿐만 아니라 캠핑장도 현금만 받는 곳 겁나 많다”, “탈세범들은 망해야 한다”, “결국 펜션 업주들 이 핑계로 가격 올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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