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력 집단감염 원주…또다른 인력사무소발 속출
뉴스1
2021.09.24 17:44
수정 : 2021.09.24 17:44기사원문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내외국인 건설인력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또다른 인력사무소들을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수원 5394번 확진자로 인해 원주시 내 25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특히 열흘사이 감염자들 사이에서 여러 경로의 'n차 감염'(연쇄감염)이 잇따랐다.
그 결과, 관련 확진자 수는 Δ14일 4명(1258~1260번, 1263번) Δ15일 6명(1270~1271번, 1273~1275번) Δ16일 1명(1279번) Δ17일 7명(1283~1285번, 1289번, 1290~1291번, 1294번) Δ18일 2명(1297번, 1302번) Δ22일 1명(1315번) Δ23일 4명(1327~1329번, 1331번) 등 현재까지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당수 건설인력들이 공동 생활권을 형성해 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원주시가 이번 집단감염과 별도로 다른 인력사무소들에 대한 선제검사 조치를 취했다. 지난 18일부터 행정명령을 내려 지역 내 인력사무소 120여 곳에 대한 선제검사를 한 것이다.
검사 결과, 한 인력사무소를 이용한 2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지난 23일 확진돼 1330번 확진자가 됐다. 또 24일에도 외국인근로자 가족 30대 2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각각 1339번, 134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밖에 다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도 진행되면서 24일 또 다른 1명의 외국인이 1341번 확진자로 분류되는 등 외국인과 인력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더구나 선제검사로 확인된 확진자 중 최초 감염원이 밝혀지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여서 감염원을 봉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같은 숙소와 식당, 현장업무를 하는 등 공동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를 감염시키는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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