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없던 40대 교사 남편, AZ 접종 2주 만에 사망"
2021.09.27 13:58
수정 : 2021.09.27 14:52기사원문
(순천=뉴스1) 정다움 기자 = 전남 순천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40대가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백신 접종을 맞은 뒤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하자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 1차 맞고 사망한 남편 보고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넘은 글로 관리자의 검토 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자신을 순천에서 AZ 1차 접종을 하고 사망한 41세 남성의 배우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5월31일 AZ백신을 맞은 남편이 2주 후 갑작스레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4일만에 급성췌장염 판정을 받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부부는 교육업계 종사자로, 가족의 안위가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잔여백신 신청을 했다"며 "남편은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기저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의 사인을 알기 위해 질병청에 '사망과 백신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달라'고 신고했다"며 "하지만 돌아온 것은 황당한 답변이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5년치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을 출력해보니 남편은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질병청은 남편이 접종 후 쓰러져있는 4일동안 올라간 혈압과 당뇨수치를 기저질환이라고 판단했고, 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지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의료지식 없는 국민은 이렇게 받아들이기만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남겨진 9살 아이와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 백신 맞고 사망한 사망자에게 나라가 책임진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27일 오후 1시 기준 3844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게시일 기준 한 달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가 답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