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피나 운영권 부산도시공사로… 경영 정상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1.10.03 19:50   수정 : 2021.10.03 19:50기사원문
소유·운영 이원화로 기형적 운영
코로나 여파로 운영 적자도 누적

소유권과 운영권 이원화로 재정위기에 부딪친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가 이달부터 아르피나 운영권을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4년 7월 개관한 아르피나는 부산도시공사에서 건립해 운영하다가 2013년 1월 부산관광공사가 설립되면서 운영권이 이관됐다.

당시 아르피나 소유권도 함께 부산관광공사로 이관하려 했지만 시의 대체자산 확보 어려움과 막대한 국세 부담으로 소유권은 부산도시공사가 그대로 가진 채 운영권만 부산관광공사로 이관되는 기형적 형태로 유지되면서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가 침체하면서 아르피나 운영 적자가 누적돼 부산관광공사의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 부산관광공사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아르피나 운영권을 환원하겠다는 방침 아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보완대책을 협의해 왔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노사 대표자와 총 16회에 걸친 실무협의회를 통해 고용승계 및 사업이관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사업이관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양 공사의 설치조례 개정안이 각각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아르피나 운영권의 부산도시공사 환원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에도 매주 추진 상황회의를 열어 이직직원 근로계약, 사업양도 및 양수계약 체결 등을 중재, 조정하는 등 기관 간 주요 실무를 마무리하는 데 노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장기간 표류해온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에 뜻을 모아준 시의회와 양 기관 노사 관계자에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이제부터는 아르피나를 재정비해 새로운 아르피나로 거듭나게 만들어 향후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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