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10년 운영 연장' 이달 중 결정
뉴스1
2021.10.05 16:16
수정 : 2021.10.05 16:16기사원문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11월 계약이 만료되는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운영권을 두고 해운대구청과 운영사 멀린엔터테인먼트 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멀린 측이 10년 운영 계약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이달 안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난 2001년 11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옆 공유지에 문을 열면서 해운대구와 운영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민간에서 20년간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운영사가 원하면 10년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운영사인 멀린 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계약 연장 의사를 밝혀왔다.
협상과정에서 해운대구가 신규 시설투자 등 멀린 측의 공공기여도 확대를 요구하면서 의견 차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뒤 아쿠아리움이 해운대구에 기부채납되면 구청에서 운영을 맡게 되는데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로 받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멀린 관계자는 “당초 운영권 계약에 따르면 결격 사유가 없으면 현재 조건 그대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아쿠아리움 시설 노후화와 기부채납 이후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량 투자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침체된 아쿠아리움 지하 1층 상가( 뉴스1 2월24일 보도)에 대한 해결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부산 아쿠아리움 개장 당시 함께 문을 연 지하상가 상인들은 20년 임대료 2억~3억을 투자금 형식으로 운영사에 선납했다.
하지만 운영난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현재는 3~4개 점포만 겨우 남으면서 해운대구와 운영사 측에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멀린 측이 지하상가를 리모델링 후 직영으로 관리하는 안을 제시했다.
멀린 측도 지하상가를 직영 또는 임대, 해운대구에 환원하는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멀린 관계자는 “지하상가와 관련해 고민이 많다”면서도 “이번 협상에서는 계약 연장이 핵심사항이기 때문에 재계약 후 논의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여러가지 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10년 운영 계약 연장이 성사될 경우 아쿠아리움은 2031년 11월까지 멀린 측이 운영한 뒤 해운대구에 기부채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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