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초가 뭐길래'…강릉 유천초 혁신학교 지정취소 논란(종합)
뉴스1
2021.10.05 17:30
수정 : 2021.10.05 17:30기사원문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개교와 함께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지정·운영됐던 강릉 유천초교 '행복더하기 학교'가 도교육청에 의해 1년 반 만에 지정 취소되면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강릉지회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강원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지역 18개 단체는 5일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천초 행복더하기학교 지정취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천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와 함께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돼 왔다.
그러나 운영 기간 교육활동 관련 예산 수립과 집행 등을 놓고 교사와 행정 직원 간 의견이 충돌했다. 갈등은 더욱 커져 행정실장이 3차례, 교감이 2차례 교체됐다.
결국 교장마저 사퇴하면서 파행에 이르자 도교육청은 유천초 상황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관련 위원회를 거쳐 지난 8월 30일 해당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이들 단체는 이에 대해서도 "학교구성원 간 지속적인 갈등유발이라는 부분 역시 강원도교육청은 내부갈등의 문제에 대한 소통 해법을 찾지 못해 지정을 취소했다는 입장"이라며 "참여와 소통, 공감의 교육과정에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원도교육청은 유천초등학교 행복더하기학교 지정취소를 즉각 철회하고 유천초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천초는 개교 때부터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해 비법적기구를 구성·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처음 취지와는 전혀 다르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원단의 의견으로 감사를 실시했고,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자율교 지정 취소가 시급하다고 판단,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강원행복더하기학교'는 적극적인 행정업무 경감과 학교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과 수업·평가 혁신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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