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외국인·기관은 대한항공·SK이노 담았다

파이낸셜뉴스       2021.10.05 18:22   수정 : 2021.10.05 18:22기사원문
위드 코로나에 리오프닝주 주목
한화솔루션·OCI도 동반 매수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에 9608억 사들여
기관 최선호 종목은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등 신작 흥행 예견



코스피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전력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동반 순매수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외국인·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동반 순매수한 종목은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6개다.

외국인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3355억원어치나 순매수했고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주식에 대해서는 각각 1485억원, 12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외 OCI(1457억원)와 삼성엔지니어링(582억원), 더존비즈온(684억원)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의 경우 이들 종목에 대해 각각 1416억원, 1869억원, 1036억원, 624억원, 659억원, 7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7952억원 순매수, 기관은 4조68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 종목에 대해서는 나란히 매수우위를 달성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눈길을 끌었다. 화물 수송 실적 및 '위드 코로나'에 따른 내년 업황 개선 기대감 수혜를 입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주 노선 중심으로 전세계 화물 수출 회복과 항공화물 수요 확대로 화물 수송(FTK)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접종률 상승으로 백신 여권 도입 국가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내년 2·4분기부터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최대 관심은 반도체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주목했다. 지수가 6% 가까이 빠진 한달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96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4475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 총 순매수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여타 반도체 경쟁사에 비해 양호하고, 내년엔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면서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등 3개 사업 부문 동시 개선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다운사이클 시작이 전망되나 고객사의 재고 조정만 매듭지어지면 내년 2·4분기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SK이노베이션(3355억원), POSCO(313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143억원), 기아(2129억원), 대한항공(1485억원) 등이 상위 그룹에 자리했다.

■기관 최선호 '크래프톤'

기관이 이 기간 가장 선호한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한 달 간 5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 기준 123억달러(약 14조6087억원) 규모 수주를 이룬 2위 현대중공업(2427억원) 기록을 2배 넘게 웃도는 규모다.

이달 뉴스테이트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신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 전망이 주효했다.
지난 8월 2차 알파테스트 반응도 양호했고, 지난달 16일 사전예약자 4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이용자 수만 확보되면 전작 대비 매출도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뉴스테이트' 성공으로 배틀그라운드 IP(지적재산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점, 내년 '더 칼리스토프로토콜', 2023년 '타이탄' 등 신작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짚었다.

기관 순매수 3위는 대한항공(1869억원)이 차지했고 4~5위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1416억원), S-Oil(1335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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