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내일 최고위에서 최종 정리"
파이낸셜뉴스
2021.10.12 10:29
수정 : 2021.10.12 10:49기사원문
송영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무효표 이의제기 문제, 내일 최고위서 정리"
"전남·광주 제외 당원투표 이재명 승리.. 승복해야"
"공동 선대위 준비 중".. '유시민 역할론' 가능성 열어둬
송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10월 10일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선포했고 제가 당 추천서를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공식 대선후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송 대표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 이상 이긴 것이다. 전남·광주 제외 다른 지역에서 모두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0% 이상으로 이겼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가 정당하게 이겼기 때문에 결선투표에 갈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승복선언을 하고,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 봤다. 그는 "지지자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인다"며 "민주당의 산 증인이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분이라서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낙연 후보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다. 진중한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측의 무효표 처리 관련 이의 제기와 관련,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송 대표는 "이미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고 선거관리위원의 전원 일치로 무효표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선관위는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정무적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의 제기 문제에 분명한 결론을 내겠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송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 하시던 의원들(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 기자회견문을 봤지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화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저도 변호사 출신이고 다른 법률가들에게 다 검토해봐도 해석상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측이 가처분 신청 등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법정에 가도 전혀 논란이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송 대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동 선대위를 꾸리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송 대표는 "실무 책임자로 윤관석 당 사무총장과 이재명 캠프 핵심 조정식 의원 두 분이 실무를 맡아서 안을 구성해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문희상·이해찬·정세균·추미애·이낙연 전 대표 등 상임고문단에 연락했고 내일(13일) 상임고문단과 이재명 후보의 오찬회동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상임고문단과 내일 오찬회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선대위 역할론에 대해서는 "이제 막 시작이다. 후보 당선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모두 참여시킬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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