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경매도 '불장'… 수도권 낙찰가율 사상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1.10.12 18:13
수정 : 2021.10.12 18:13기사원문
9월 10%p 올라 90% 육박
서울 98%로 2008년 이후 최고
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연립·다세대 등 빌라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 경매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월(84.2%) 대비 13.7%포인트 상승, 97.9%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높아진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노후 빌라 경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포인트, 5.3%포인트씩 상승했다.
아파트 경매의 경우 전국적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이 중 69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7.8%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0.9%포인트 상승한 107.6%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다만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선 1.3%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0.2%포인트 하락한 123.7%, 경기도는 0.3%포인트 상승한 115.4%로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곳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5대 광역시 중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곳은 울산과 부산, 광주였다. 울산은 114.0%를 기록해 전월(101.7%) 대비 12.3%포인트 뛰었고, 부산(111.7%)과 광주(104.9%)는 전달에 비해 각각 9.3%포인트와 8.3%포인트 상승했다. 8개 도에서 가장 크게 상승폭을 확대한 곳은 전남(96.7%), 충남(99.8%), 강원(97.6%)으로 전월 대비 각각 8.7%포인트, 6.6%포인트, 4.6%포인트 상승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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