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 인도태평양 진출, '제국주의 열망' 우려" 英인권단체

뉴시스       2021.10.12 19:11   수정 : 2021.10.12 19:1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英 항모전단 투입 등 美·유럽의 인도태평양 군사 진출 경고

"코로나19 이후 평화 재건 필요한 때…군사 비용 낭비 안돼"

[서울=뉴시스]영국 항모전단 훈련 모습. (사진: 영국 항모전단 사령부 트위터). 2021.8.2.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최근 서방국들이 앞다퉈 인도태평양 군사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과거의 '제국주의 열망'을 떠올리게 한다고 영국 인권단체가 비판했다.

영국 인권단체 리버레이션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작전: 다시 그곳으로 나선 영국'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1954년 설립된 이 단체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근절을 위한 목소리를 내 왔다.

리버레이션은 영국이 인도태평양에 투입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한 세대에 걸쳐 영국을 떠나 있을 수 있는 해상·항공 전력을 최대한 집약해 놓은 것'으로 표현된다며 "우방과 적 모두에 언제 어디서나 영국의 의지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 팽팽한 군사적 긴상감이 흐르는 가운데 유럽국들도 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인도태평양을 앞으로의 국제 질서를 결정지을 우선순위 지역으로 지목했다.

영국은 지난 5월부터 항모전단을 역내 파견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등 40여개 나라와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도 잇따라 자국 군함을 인도태평양에 보내 지역국들과 합동 훈련을 실시해 왔다.

리버레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다국적 임무의 핵심 목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제국주의 패권을 다시 주장하고 서방이 내세운 냉전에서 중국에 대한 압력을 더욱 늘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중국해 등 이미 분쟁이 심한 해역에 이런 막강한 군사력을 투입한 것은 '도발적이고 무모한' 조치라면서 중국은 영국의 움직임을 놓고 '식민주의 세력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리버레이션은 "현 시대 중국의 최대 항모전단이 (영국 남부) 콘월 해안에서 동맹들과 훈련한다면 영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며 "(영국의) 항모전단 이야기는 미국, 영국, 유럽 제국주의의 초점이 중동에서 인도태평양 내 중국과의 대결로 초점이 옮겨갔음을 분명히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평화로운 삶을 재건하기 위한 역량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람들의 기본적 필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 장비 생산에 비용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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