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사업의 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본부장"
파이낸셜뉴스
2021.10.12 21:21
수정 : 2021.10.12 21:21기사원문
승인권자가 유동규? 물음에 "그렇게 안다"
김만배, '민간사업 정당성 등 알리는 역할
'실소유주 논란'... "본인들이 해명해야"
'50억 클럽'... "김만배로부터 들었다"
남 변호사는 1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이 최종 결정권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윗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승인권자가 유 전 본부장이었느냐’는 물음에 “전 그렇게 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민간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기에 김씨가 아는 사람들을 통해, 사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역할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의 정당성과 합법성 등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논란은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에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것’이라 쓰여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남 변호사는 “언론들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가 많지만,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들은 바가 없어 본인들이 해명하거나 사실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정 회계사, 김씨가 평소 ‘그 분’이라고 지칭하는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당시 녹취록에 본인이 등장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시점과 녹음 된 시점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 분’이라 지칭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랬던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50억 약속 클럽’의 구성원들로 언급된 인물들이 김씨로부터 들었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7명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거의 대부분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고, 기사에 나오는 이름을 그때 다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회서 의혹 제기된 이름들이 맞느냐’는 물음에는 “들었다고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가족들의 신변 문제가 정리되면 곧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도 남겼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를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에 나섰지만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8일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 7일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이번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약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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