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계절…샴푸부터 흑채까지 '모발 해결사' 쏟아진다
파이낸셜뉴스
2021.10.14 17:33
수정 : 2021.10.14 18:50기사원문
2030세대까지 탈모인구 확산
증상 없어도 예방차원에서 관리
관련제품 시장규모만 4조원
병원치료·약 기피하는 경우 많아
기능성화장품·가발 등도 인기
■탈모방지 샴푸시장 연 8000억원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장년층만의 고민으로 여겨지던 탈모가 2030세대로 확산되면서 현재 탈모 증상이 없어도 미리 예방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탈모 케어를 위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샴푸이다 보니 시중에 나온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이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탈모 시장은 연간 4조원대 규모로, 그중 탈모방지 샴푸 시장 규모만 약 8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대약품은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화장품 '마이녹셀 스칼프 인텐시브 앰플 바이 랩클'을 선보였다. 특허 받은 탈모 기능성 성분인 돌콩배아추출물과 현대약품이 독자 조성한 마이녹셀 콤플렉스 10% 등을 함유됐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탈모, 두피, 모발 개선 효과를 검증받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일링 제품도 인기
지난해 12월 대한모발학회에서 탈모 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 '병원에 방문했다'는 답변은 26.9%에 그쳤다. 대신 탈모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가발이나 흑채 사용을 가장 많이 고려하게 된다. 가발과 흑채 모두 특별한 어려움 없이 간편한 사용만으로도 증상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춤가발 전문기업인 하이모는 자사 특허 기술인 '3D 스캐너 시스템'과 '버추얼 헤어 시스템'을 활용해 개개인의 두상 형태에 꼭 맞는 맞춤가발 제작이 가능하다. 최근 기존 하이모 제품 중에서도 가장 얇은 초박막 스킨을 적용한 신제품 '네오(NEO)'를 선보여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도 어색함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러운 모발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TS트릴리온의 바르는 흑채 '리블랙헤어쿠션'은 물방울 모양의 쿠션 퍼프를 이용해 헤어라인 또는 정수리 등을 톡톡 두드리면 새치와 빈모를 섬세하고 정교하게 커버해주는 헤어 쿠션이다. 컬러 파우더와 오일이 적절이 블렌딩돼 가루 날림이 적고 우수한 밀착력과 지속력을 갖춰 땀, 비, 물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는 탈모약 및 치료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강하다 보니 탈모가 시작돼도 병원 치료나 약 복용 등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신 탈모를 자연스럽고 쉽게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링 제품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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