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동생 3주 뒤 하반신 마비…영원히 못 걸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1.10.16 06:00
수정 : 2021.10.16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3주 뒤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난 사연이 알려졌다.
한 네티즌이 24살 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반신 마비가 왔다며 부작용 피해를 호소했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처음에 쥐가 난 것처럼 짜릿해서 ‘산책 갔다오면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반신 쪽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허리에서 뭔가 보이는 게 있는데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왔고 그 다음부터 응급실 병동에서 입원해 상태를 봤지만, 역시 ‘정확하게 무엇 때문에 갑자기 마비가 온 지 모르겠다’면서 입원을 해서 알아보자고 하더라. 그 뒤로 CT도 찍고, MRI도 찍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척추염증이라고만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A씨에 따르면 A씨 동생이 회사에 병가를 내기 위해 진단서를 받았을 때는 ‘백신 부작용에 따른 척추염’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의사가 ‘코로나 백신으로 척추염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동생은 그 전에(백신을 맞기 전에) 건강했고, 먹고 있던 약도, 앓고 있던 병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의 사진을 공개하며 “동생이 입원하고 3주째 재활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걸을 수 없는 상태”라며 “척추염으로 처방받은 약의 골든타임이 6-9주라던데 그사이에 못 움직이면 영원히 못 움직인다더라. 동생이 전처럼 움직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코로나 백신 접종 뒤 탈모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이상반응 중 탈모 관련 신고는 240건으로 조사됐다.
아스트라제네카 98건, 화이자 71건, 모더나 65건 순이었고 얀센은 6건이었다.
특히 신고자 성별은 여성이 172건으로 남성 68건보다 많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