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맛에 빠졌다…‘간편식 반찬’ 찾는 집밥족
파이낸셜뉴스
2021.10.19 17:44
수정 : 2021.10.19 17:44기사원문
스쿨푸드·본죽 HMR 제품 인기
#.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정화씨는 최근 간편식으로 만들어진 반찬을 구매해 식탁을 채우고 있다. 김씨는 "반찬만큼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매 끼니를 다른 반찬들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손이 많이 가서 간편식 반찬 제품을 사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국내 반찬 간편식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편리하게 반찬을 준비해본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간편식 반찬의 수요 확대와 제품 다양화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리 방법이 까다롭거나 숙성 등 완성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한 메뉴 제품이 인기다.
스쿨푸드의 '오도독 매콤 짱아치'는 올해 8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다.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와 '장조림 비빔밥' 등 스쿨푸드의 주요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준비 과정의 까다로움과 오랜 숙성 기간 등 소비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해 만들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다른 재료들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점,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도록 포장된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구매 포인트로 작용했다"며 "간편식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 전문기업 순수본은 계열사 대표 브랜드 '본죽'의 반찬 메뉴를 HMR로 만들어 선보였다. 순수본이 출시한 반찬류 '본죽 시그니처 반찬 9종'은 본죽 인기 반찬 장조림류 4종과 밑반찬류 5종으로 구성됐다. 용량은 한 끼 식사에 알맞게 즐길 수 있도록 장조림 4종이 120~130g, 밑반찬 5종은 60~80g이다.
외식기업 디딤은 한식 대표 브랜드 '백제원'의 노하우를 담은 반찬류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백제원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무침류와 젓갈류 등 14종의 밑반찬 제품으로, 1~2인 가구나 도시락용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만들었다. 식사대용의 간편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찬에 대한 수요와 반찬을 직접 만들기 어려운 고객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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