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마시고 직원 2명 쓰러져…다른 직원은 숨진 채 발견
2021.10.20 08:40
수정 : 2021.10.20 0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업체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졌다.
이들은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남기고 의식을 잃었으며 남성 직원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사무실에서는 2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무단결근한 직원 1명이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도 뒤따랐다.
경찰은 결근 직원에 대해선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비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정에 의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며 2주 전 사건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생수병 물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