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왜 전투기 타고 나와?…탁현민 "심장이 쫄깃"

      2021.10.21 07:56   수정 : 2021.10.21 07:56기사원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아덱스 2021)' 개막 기념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는 FA-50 1호기가 비행을 마치고 지상활주를 하며 입장했다.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FA-50 1호기 꼬리날개에는 '001'이라는 테일 넘버(tail number·항공기 등록부호)가 도장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한 국산전투기라는 의미다.



FA-50의 엔진이 정지되고 이어 캐노피가 개방되자, 조종복을 입은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임무조종사 박훈방 중령(제8전투비행단)과 함께 조종석에서 내렸다.


[파이낸셜뉴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무한도전의 자막처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투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다.


2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한국 최초 국산전투기 FA-50을 탑승해, 국산 전투기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직접 알렸다.

최대 마하 1.5 속도로 비행 가능한 FA-50은 기관포,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를 비롯해 JDAM 합동정밀직격폭탄, 다목적 정밀유도확산탄 등의 무장이 가능하다. 야간투시장치(NVIS)를 갖춰 주야간 전천후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전술데이터 링크를 통해 합동수행작전이 가능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FA-50을 타고 천안 독립기념관과 동작 국립서울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경유해 비행한 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전투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공군 모자를 쓰고, 서욱 국방부 장관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외 귀빈의 환영 속에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공군 모자와 검은색 가죽 항공점퍼를 입고 연단에 올라 기념사를 통해 FA-50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7대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것임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 하늘을 비행했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비행은 공군 비행관리 정책규정상 비행탑승 절차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탑승하신 순간 FA-50 전투기가 '공군 1호기 AIR FORCE-ONE'이 되었다"며 "심장이 쫄깃했다"고 적었다.

탁 비서관은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셨다"며 "충분한 사전교육과 예행 연습, 비상계획까지 세우고 훈련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하기 하실 때까지 심장이 쫄깃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악)"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