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3만원·영화 6000원 혜택, 미뤄졌던 소비진작책 쏟아진다
파이낸셜뉴스
2021.10.24 17:54
수정 : 2021.10.24 17:54기사원문
내일 ‘내달 소비쿠폰 재개’ 발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소비쿠폰 발행이 다음달 초 재개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조치 전환인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에 맞춰 침체됐던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소비쿠폰 재개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쿠폰엔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프로스포츠 관람 등 일상회복과 관련한 활동 내용을 담았다. 지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계획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50%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권을 주고, 접종률이 70%에 달하면 숙박·관광·철도·버스 쿠폰을 발행하게 된다. 현재는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는 만큼 최대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또 영화관람권을 한장당 6000원씩 지원한다. 100억원 예산이 남아 있어 약 160만명이 쓸 수 있고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30억원 예산으로 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생활뿐 아니라 관광 쿠폰도 재개한다. 숙박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관련 예산은 90억원가량 남아 있다.
정부는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거점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TX 등 철도와 버스 왕복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쿠폰도 발행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감액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지난 15일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에서 "방역 상황, 백신 접종률 등 방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위드코로나'가 민생 경제와 취약 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됐던 정책 재개 검토 등 일상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 정책 준비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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