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 달린 철마' 충북선 개통 100년

뉴시스       2021.10.28 07:00   수정 : 2021.10.28 07:0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1921년 11월1일 조치원~청주 22.7㎞ 영업 개시

조치원~청주~증평~음성~충주~봉양 간선철도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선 철도가 1921년 11월1일 조치원~청주 구간이 개설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됐다. 사진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청주역, 증평역, 충주역, 봉양역(제천). (사진=충북도·증평군·충주시 제공) 2021.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에서 한 세기에 걸쳐 쉼 없이 달려 온 육상교통이 있다. 바로 철도다.

다음 달 1일이면 충북선 철도가 개통한 지 꼭 100년이 된다. 1921년 11월1일 청주역이 개통하면서 조치원에서 청주까지 22.7㎞ 구간의 영업이 개시됐다.

충북선은 일제강점기 사설철도회사인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가 처음 부설했다.

충북선 부설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것은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주에 거주하던 일본인 마쓰모토 아키라(松本彬) 등은 일본 도쿄와 교토에 사는 부호들의 자본을 유치해 충북경편철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조선총독부 관보에 따르면 총독부로부터 충북선 부설 면허를 받은 것이 1917년 8월18일이다.

부강~청주~충주~제천 노선을 내세운 충북경편철도주식회사와 공주~조치원~충주 노선을 계획한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의 첨예한 대립 끝에 총독부는 충남도청에서 지지한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 계획을 받아들였다.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는 회사명을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로 바꾸고 자본금 1200만원으로 1920년 3월 조치원~청주 구간을 착공했다. 이어 1년 8개월 뒤에 청주역이 보통역으로서의 영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100년간 충북선에는 '철마'가 달렸다.

이후 1922년 5월에는 청주~청안(현 증평) 23.9㎞ 구간 공사에 들어갔고, 1923년 5월1일 청주역~청안역에서 철도가 놓였다. 이로써 충북선 1단계 부설은 완료됐다. 청안역은 1940년 3월1일 지금의 증평역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어 증평~충주 구간을 놓고 음성과 괴산 주민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철도는 음성을 지났다.

충주역과 음성역 개통 축하식은 1928년 12월 25일과 26일 연이어 열렸다.

다만 한국의 철도 부설은 그 주체가 일제였기에 그들의 침략성과 수탈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선 철도가 1921년 11월1일 조치원~청주 구간이 개설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됐다. 사진은 충북선 부설 허가를 게재한 조선총독부 관보 1917년 8월23일 자(왼쪽), 조치원역~청주역 개통 소식을 전한 동아일보 1921년 10월25일 자(가운데), 청주역~청안역 개통을 보도한 매일신보 1923년 4월 29일 자. 2021.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 측 기록을 보면, 1924년 1월부터 6월까지 충북선 청주역과 청안역, 내수역에서 쌀, 벼, 연초, 석재 등 주요 화물이 인천과 서울, 조치원으로 유출됐다. 반면에 조와 소금이 충북선을 통해 유입됐다.

철도 부설은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청주의 사회변천사'(청주문화원 발간)에서 "충북선이 개통된 청주는 경부선을 끼고 있는 조치원과 직접적으로 연결됐고 충북 내 교통 요지로 더욱더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분석하면서 "일제 식민지 체제에서의 성장과 발전이었다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안역이 개통된 당시 증평면 역시 비약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역 개통 직후인 1925년 인구가 9204명에서 1930년 1만948명, 1935년 1만2481명으로 급격히 늘면서 신흥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충북선이 청안에서 충주까지 놓이자 제천지역 주민들도 철도 연장의 열망을 분출한 것을 보더라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철도 개설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기회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마침내 1958년 12월 봉양역이 개통해 충북선 전 구간이 연결됐다.

이후 1980년 충북선 전 구간이 복선됐다.

충북선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조치원역에서 충북 제천시 봉양읍 봉양역을 잇는 한국철도공사 간선철도 노선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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