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서열 2위 "北김정은, 미사일 개발 실패에도 교훈 배웠다" 뜻밖 칭찬
뉴스1
2021.10.29 11:36
수정 : 2021.10.29 11: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군 내 서열 2위인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이튼 차장은 이날 오전 전 세계 50개 주요 언론사 국방 기자단(Defense Writers Group)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김 총비서와 관련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 규모로는 세계 118위인 국가는 그렇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계속 시험하고, 실패하고, 리스크를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튼 차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중국이 국방력 향상에 놀라울 정도로 속도를 붙이고 있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미국과 러시아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이튼 차장은 특히 미 국방부(펜타곤)가 관료제에 발목이 잡혀 있어 발전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펜타곤의 속도를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 원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음 시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하이튼 차장은 "실패는 배우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면서 김 총비서를 언급했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는 미국이 북한에서 배울 점도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군내 서열 2위인 합참차장은 다음달 교체된다.
하이튼 차장은 곧 마지막 공식 연설을 갖고 내달 전역할 예정이다. 하이튼 차장은 과거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으로 복무하면서 핵 비축과 미국에 대한 전략적 위협 감시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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