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11월 전쟁 영웅에 장진호 철수 지휘...美 해병대장 '올리버 스미스' 선정

파이낸셜뉴스       2021.10.29 16:08   수정 : 2021.10.29 16:08기사원문
중국군 포위망 뚫고 흥남까지 110㎞ 철수, 모든 장비 버리고 철수...제안 거절

[파이낸셜뉴스] 29일 국가보훈처는 2021년 1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올리버 프린스 스미스 미 해병 대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리버 스미스 대장은 1893년 10월26일 미국 텍사스주 메나드에서 출생했다. 1917년에 미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미 해병대 제1사단장으로 6·25전쟁에 참전, 인천상륙작전에 기여하고, 장진호 전투에서 중국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까지 이동하는 철수 작전을 지휘했다.

괌에서 복무를 시작한 그는 1944년 1월 미 해병대 제1사단 5연대장에 임명됐다. 11월에는 제10군 부참모장으로 1945년 4월부터 6월까지 오키나와 전투 등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50년 7월 25일엔 미 해병대 제1사단장으로 임명, 6·25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부터 장진호 전투까지 사단을 이끌었다.

1950년 10월 원산에 상륙한 미 해병대 제1사단은 미 제10군단 일원으로 11월 27일 장진호 주변까지 진격했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중국군의 반격에 퇴로가 차단될 위기에 처한 미 해병대 제1사단은 미 제7사단 31연대와 함께 남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통해 철수작전에 돌입했다.

이 작전은 1만여명 병력과 피란민, 1000여대 차량을 비롯한 각종 전투 장비의 대대적인 철수였다. 스미스 사단장은 모든 장비를 버리고 병력만 수송기로 철수하라는 상부의 제안에 "해병대 역사상 그런 치욕은 없었다"며 거절하고, 12월 6일부터 영하 30도 혹한과 중국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항까지 110㎞ 철수작전을 이끌었다.


미국 정부는 장진호 전투를 지휘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50년 12월 십자수 훈장을 수여했다. 1953년 7월 중장으로 진급한 후 대서양 함대 해병대사령관을 거쳐 1955년 9월 1일 대장으로 예편했다. 1977년 12월26일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서 84세로 별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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