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싱급 고속도로 도주 뺑소니女 "초보라 못멈췄다" 황당 해명
뉴스1
2021.11.01 15:05
수정 : 2021.11.01 17: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경부고속도로에서 뺑소니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가해 차량 운전자가 "초보운전이라 멈출 수 없었다"고 주장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자이자 글쓴이인 A씨는 "이날 오후 4시 15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방향 청주 분기점 부근에서 벌어졌다"며 "3차선에 있던 가해 차가 차선을 변경하다가 2차선에서 정상 주행 중인 내 차의 보조석 후미 쪽을 추돌한 뒤 1차선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상 속 검은색 차량은 차선을 변경하던 중 A씨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만 멈추지 않고 주행하다 그대로 A씨를 들이받았다. 그리고선 A씨를 남겨두곤 1차선으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는 "사고 당시 나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 기억나는 것은 몇 번의 충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뒤차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 영상을 보니 가해 차량은 브레이크는커녕 오히려 액셀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1차로까지 내 차가 밀려났었는데 본능적으로 2차 사고를 피하려고 2차선으로 복귀한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가해 차는 1차선 진입 후 앞 차량과의 차간거리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은 것 같다"며 "사고 직후 뒤차 여성 운전자분께서 도움을 주신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가해 차량은 도주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가해 차량의 번호판을 찾아 사고 3시간 만에 가해 차량 보험사로부터 전화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운전자는 여성이고, 초보운전이라 멈추질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볼 수 없어서 믿음이 가질 않는다"면서 "여성 운전자에 동승자는 남성분이다. 음주 측정 결과 여성분은 안 나오고 남성분은 단속 수치 미달 나왔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 측에서) 블랙박스 전방, 후방으로 운전자 바꿔치기했나 확인하셨는데, 그런 정황은 없다고 한다"며 "실내에서 바꿔치기했다면 모를 일이다. 초보운전인 여성분께 남성분이 세우라고 안 했을까? 참 아이러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끝으로 A씨는 "증거가 없으니 음주 여부야 그렇다 쳐도, 교통사고 후 구호 조치를 안 하고 그 현장을 떠났을 시 뺑소니로 알고 있다"면서 "외형상 큰 사고는 아닌 것 같지만 사고 당시 정신을 잠시 잃었으며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 많이 아픈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준 뒤 차량 여성 운전자에게 한 번 더 고마움을 표시했다.
누리꾼들은 "초보운전 핑계도 가지가지다", "운전자 바꿔치기가 확실하다", "변호사 선임해서 강하게 처리해달라", "결국 잡힐 거면서 왜 도주하는지 모르겠다", "초보면 오히려 브레이크 밟고 정차시킨다. 1차선으로 도주하는 거 보니 초보가 할 기술이 아니다", "절대 봐주지 말아라", "범죄자 커플" 등 공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