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M&A 속도 낸다…내부등급법 승인 획득

뉴스1       2021.11.02 15:28   수정 : 2021.11.02 15:28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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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약 1.3%p 올라가면서 추가 출자 여력이 생기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에 대한 보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왔다. 내부등급법은 자체 추정한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한다. 따라서 표준등급법보다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소기업(비외감법인, 개인사업자)과 가계부문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외감기업과 카드 부문 모형까지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2년 10개월여만이다.

우리금융은 지주 설립 후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자회사들과 함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그룹 리스크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그룹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IS 비율이 약 1.3%p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규제비율 준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인수합병(M&A) 실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5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빠르게 갖추겠다는 방침이기에 증권 부문 보강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벤처캐피털, NPL(부실채권) 전문회사 등에 대한 M&A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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