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자율주행 BRT’ 달린다
파이낸셜뉴스
2021.11.03 18:05
수정 : 2021.11.03 18:05기사원문
국토부, S-BRT 도입 등 최종 확정
55개 추가해 81개 노선 전국 누벼
오는 2024년까지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이 운영된다. 또 2030년까지 전국 BRT 노선이 55개 노선이 추가돼 총 81개 노선으로 늘어나고 BRT 차량의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비중이 50%까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년)'을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BRT는 전용주행로, 정류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이 계획은 당초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차 계획이 수립됐지만 3기 신도시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 등 대도시권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수정됐다. 이를 통해 전용차로, 우선 신호 등을 통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신속성을 갖춘 고급형 BRT인 S-BRT 도입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1월 선정된 S-BRT 시범사업인 인천계양-부천대장, 인천, 창원, 성남, 세종 중 창원 S-BRT는 2023년까지, 성남 S-BRT는 2025년까지 개통된다.
이어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BRT 정류장에는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PM(Personal mobility) 교통수단의 환승 및 충전시설을 구축해 BRT 접근성을 강화한다.
BRT 구축 사업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2020년 기준 26개인 전국 BRT 노선은 2030년까지 55개 노선으로 확충해 총 81개 노선으로 늘린다. 수도권의 경우 GTX, 신도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 축 노선을 중심으로 25개 노선을 선정했고, 비수도권은 지자체 도심 간선축 역할을 수행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30개 노선을 정했다. 이 중 26개 노선은 2025년까지 구축·운영키로 했다.
천안, 전주, 제주 등 대도시권이 아닌 지역들도 BRT 건설 필요성을 고려해 BRT 구축계획에 반영했다. 광역도로, 혼잡도로 등 도로사업 추진 시에는 BRT 병행 도입이 우선 검토된다.
또 BRT 차량의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비중을 2020년 0.04%에서 2030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굴절버스 등 친환경 차량 투입,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를 갖춘 환승시설 등을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정 계획이 마무리되면 주요 간선도로의 버스 통행시간이 30% 단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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