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서 경찰 된 흑인소년, 800만 뉴요커 이끈다

      2021.11.04 07:31   수정 : 2021.11.04 07:45기사원문

어린 시절 갱단 심부름을 했던 이력이 있는 경찰 출신의 에릭 애덤스 민주당 후보가 뉴욕시장에 사실상 당선됐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욕시장 선거에서 애덤스는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후보를 꺾었다. 애덤스는 뉴욕시장 선거 마감 10분만에 경쟁자인 슬리워를 압도적 표 차이로 따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테랑 경찰 출신인 애덤스는 강력 범죄와 인종차별을 종식하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강력 범죄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의 불평등을 개선하고 교육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애덤스는 오는 12월 31일 임기를 마치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의 뒤를 이를 예정이다. 흑인 시장으로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재임한 데이비드 딘킨스 이후 두 번째다.


뉴욕 출신의 애덤스는 1960년 9월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청소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갱단에 가입했으며 이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돼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다.

애덤스는 1980년대 경찰관이 된 뒤 22년간 경찰관으로 재직했다. 2006년 은퇴한 애덤스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주의회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이제 800만 뉴요커들의 시장이 되는 그는 현재 브루클린 구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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