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세포' 안보현 "응큼세포 제일 좋아…세포들 귀여움에 푹 빠져" ②
뉴스1
2021.11.05 08:18
수정 : 2021.11.05 08:4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구웅의 사랑은 진심이었죠."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는 유미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안보현은 유미의 남자친구 구웅 역할로 열연했다. 감성적인 유미와 공대생 출신 게임개발자인 구웅의 연애는 쉽지 않다.
이들은 마냥 핑크빛이지만은 않은 현실 연애를 그리다 결국 이별을 겪고 만다.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와 웅의 연애를 마무리하며 시즌1을 끝냈다.
'이태원 클라쓰' '카이로스'의 강력한 악역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 원작 웹툰 속 구웅을 높은 싱크로율로 그리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더불어 첫 로맨스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유미의 세포들'을 떠나 보내는 안보현을 만났다. 구웅에 '과몰입'했다는 그는, 구웅이 결별이 아닌 결혼하길 바랐다면서 웃었다. 자신에게 도전이었던 구웅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첫 시도인데,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땠나.
▶대본을 받았을 때 세포가 어떻게 나오는 건지, 마을이라는 게 어떻게 구현되는지 몰라서 이입이 어려웠다. 그리고 연기할 때 세포들이 말하는 템포를 기다려야 한다. 이게 어떻게 나오는지 알게 되고, 익숙해지니까 나중에는 편해지더라. 방송으로 볼 때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세포들이 실제로 쓰는 말투와 언어를 쓰는 게 신기했고, 나중에는 배우들이 세포들에게 힘을 받아서 연기를 한 것 같다.
-어떤 세포를 제일 좋아하나.
▶응큼사우르스를 제일 좋아한다. (웃음) 이런 세포도 있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많지 않나. 대장세포도 정말 웃기더라. 사랑세포, 감성세포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지기 친구들이나 비밀번호 같은 설정이 너무 귀엽더라. 내 안에 그런 것들이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웅이 세포도 있지만 유미의 세포들이 정말 귀여웠다. 웅이의 개구리가 사랑세포로 변하는 장면은 나도 놀라면서도 신기했다. 그때부터 더 빠졌던 것 같다.
-안보현의 프라임세포는 무엇인가.
▶고민이 많이 된다. 그래도 감성세포 아닐까. 외적인 이미지와 달리 되게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 것 좋아한다.(웃음)
-방송 전에 구웅의 촬영현장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서 화제가 됐는데.
▶신경을 많이 쓴 장면이었다. 현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찍힐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몰래 찍은 것이지만 스틸컷같은 느낌이 있다.(웃음) 그걸 보고 많은 분들이 '만화를 찢고 나왔다' '구웅이 안보현을 먹었다'고 하시더라. 그게 좀 큰힘이 됐달까. 감독님이 그 뒤로는 원작과 비슷한 스타일을 입히시더라.(웃음) 우리 팀에 좋은 시너지가 된 것 같다.
-첫 로맨스인데 연기해본 소감이 어떤가.
▶짝사랑을 하거나 죽거나 그런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이 다르기는 하다. 이번에는 아예 연애를 하는 연기를 했다. 항상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었다. '유미의 세포들'이 내게는 도전이었다. 구웅이 되어서 연기를 했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구웅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나.
▶변기를 뚫는 장면에서 대본을 보고는 어떻게 하나 싶었다. 배가 아픈 신은 해봐도 변기를 뚫는 신은 없었던 것 같다. 안보현이라면 그렇게 못 했겠지만 구웅이라면 가능하겠다 싶더라. 구웅이 되어서 연기했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지인들이나 가족들은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여동생이 되게 딱딱한 스타일이고 내가 일하는 걸 늘 탐탁치 않아 한다.(웃음) '유미의 세포들'에서 바비나 순록을 할 줄 알았는데, 구웅을 한다고 하니까 못할 것 같다면서 되게 놀라면서 오빠 욕 엄청 먹을 것 같다고 하더라. 슬픈 장면이 나오는 후반부 즈음에 '(오빠가) 이게 되네?' 라고 했다.(웃음) 가까운 사람들이 나를 웅이로 봐주니까 다행이고 인정받은 느낌도 들었다.
-바비 순록 등 다른 남자 등장인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나.
▶세 가지 역할을 다 열어놓는다고 해도 나는 구웅이다. 어떤 평을 받게 되더라도 도전하고 싶었다. 구웅을 하고 싶었다.
-유미의 사랑 중에서 웅이와의 사랑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웅이의 경우 진심이었다는 것이 잘 각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비를 보며 웅이가 떠오르는 것보다, 웅이의 마음은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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