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한풀 꺾인 기대 물가… “물가채 투자 신중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11.09 17:39   수정 : 2021.11.09 18:16기사원문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BEI 축소
가격 연동되는 물가채 매력 ‘뚝’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 물가 상승률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채권 시장에선 기대 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가격이 결정되는 물가연동국채(이하 물가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평가다. 물가채는 물가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엔 낮아지는 채권이다.

9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손익기대 인플레이션(BEI)은 8일 기준 127.8bp(1bp=0.0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월 말 151.8bp를 가리켰던 BEI가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BEI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고채 10년물 금리(시장 금리)에서 물가채 10년물 금리를 뺀 스프레드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내린 반면 물가채 금리가 오르면서 BEI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 물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가 붙게 되면서 물가채 매력이 떨어졌다고 채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물가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말 연 1.052%에서 이달 8일 1.057%로 0.5bp 상승했다. 기간을 더 넓혀 지난 9월 30일과 비교하면 물가채 10년물 금리는 한 달 여 사이 26.2bp 상승했다. 물가채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570%(10월 31일)에서 연 2.335%로 하락(가격 상승)했다. 10년물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다. 이런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밀어 올려졌던 10년물 금리는 최근 경기 개선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4.1%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3.8%)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년 1·4분기까지 두 번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점차 물가채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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