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中 쇼핑플랫폼... 역대 가장 조용한 광군제

파이낸셜뉴스       2021.11.11 18:18   수정 : 2021.11.11 18:18기사원문
中당국 빅테크 규제 후폭풍
알리바바 등 마케팅 최소화
실시간 매출 공개쇼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축제인 '광군제(11·11 쇼핑축제)'가 중국 정부 규제 여파로 위축됐다. 알리바바 등 대형 쇼핑플랫폼 기업들도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등 매체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3일(1차 구매기간)에 이어 11일(2차) 24시간 동안 쇼핑 행사를 연다.

양 기간 판매액을 모두 합친 뒤 12일 오전 공식적으로 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알리바바 측은 통화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알리바바 그룹 산하 온라인쇼핑몰 티몰이 지난 1일부터 11일 0시45분(현지시간)까지 집계한 결과 382개 브랜드의 판매액이 1억위안(약 185억원)에 그쳤다.

티몰 외에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허마셴성 등 알리바바 다른 플랫폼의 판매액도 집계해봐야겠지만, 마케팅 부족 등을 근거로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위세는 상당히 약해지고 있다고 중국 금융 매체 지에미엔 닷컴은 분석했다.

알리바바 역시 당초부터 올해 축제는 매출 성장보다는 사회 책임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리칭 티몰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 또한 올해 쇼핑 축제의 주요 테마 중 하나"라며 "공익 상품 프로그램, 친환경, 저탄소 등 사회적 가치 실현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알리바바 등 플랫폼에서 구매 행렬을 이어가고 중국 소비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낙관하는 견해도 있다. 한 쇼핑 방송에선 LG생활건강의 1590위안(약 29만원) 짜리 '더 히스토리 오브 후' 화장품 세트가 3만4000개 이상 팔리기도 했다.

광군제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은 중국 정부의 규제 후폭풍이 컸다.
중국 시장감독기관인 광둥성 시장감독총국(GAMR)은 최근 16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광둥성 지역 관계자들을 소집해 11·11 쇼핑 축제를 맞아 부당경쟁과 가짜상품 판매, 과장 광고 등 위반 행위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 그룹의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 기업공개(IPO)에 불허한 것을 신호탄으로 거대 기술기업에 대해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AFP통신은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채 조용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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