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의 공정무역 축제…'양천 공정무역 포트나잇' 성료
뉴스1
2021.11.12 10:04
수정 : 2021.11.12 10:0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5일 14일간의 공정무역 축제 '양천 공정무역 포트나잇'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와 양천구가 주최하고, 양천 공정무역협의회와 양천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2주 동안 양천구 곳곳에서는 공정무역을 홍보하는 풍성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인드라망 생협'과 '한살림'에서는 조합원이 공정무역 물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카카오와플과 마스코바도 설탕을 증정했다.
지역 내 카페 4개소에서는 '공정무역 내 손으로 만들기'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양천구 자매결연 도시인 코스타리카 그레시아시의 '빅토리아 협동조합'에서 포트나잇을 축하하며 보내온 공정무역 커피를 활용해 드립백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커피 봉지를 뜯자마자 풍기는 커피 산지에서 갓 가져온 듯한 향긋함에 참가자들의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는 후문이다.
라오스 여성들이 직접 뽑은 실을 염색해 베틀로 짠 공정무역 천으로 티코스터(컵 받침)를 만드는 행사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전에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개념이었지만, 이번 코너를 통해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공정무역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10월27일에는 한국공정무역협의회에서 지원한 '찾아가는 페어트럭'이 해누리타운 앞 광장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다채로운 공정무역 제품으로 꾸며진 페어트럭에서는 살림 장만 퀴즈뽑기판 행사를 통해 120명의 주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지역 내 공정무역 실천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에서는 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SNS 댓글을 활용한 공정무역 바로 알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더불어 다솜 · 은하수 · 구립 목2동 어린이집에서는 원생들이 팝업북과 시장놀이를 통해 공정무역의 개념을 재밌게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2주간의 공정무역 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양천구는 앞으로도 공정무역 거리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양천공정무역협의회와 함께 펼쳐갈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생산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윤리적인 소비를 통해 불공정을 극복하고 환경까지 보호하는 공정무역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서울시 자치구 최초 공정무역도시 인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양천구가 되도록 공정무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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