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절 끌어안았어요" 추락한 비행기서 소녀만 혼자 살았다
파이낸셜뉴스
2021.11.16 06:53
수정 : 2021.11.16 16:57기사원문
“남편이 딸을 끝까지 붙잡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포옹으로 딸을 보호한 것 같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선 지난 13일(현지시간) 5명이 탄 통근용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를 비롯한 성인 4명은 모두 숨을 거둔 반면 11세 소녀만 혼자 살아남았다.
퍼듀는 "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인 그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 "그는 최선의 '곰 포옹'(bear hug·흉부를 밀착하고 보호하듯 끌어안는 포옹)으로 딸을 보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소규모 여객 항공사 아일랜드항공 소속으로, 미국 미시간호 최북단 비버 아일랜드 웰케 공항 상공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해안 경비대는 사고 지점 인근에서 훈련하던 도중 이 비행기의 추락 사고를 알고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레이니와 한 남성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레이니는 위중한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실려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난 반면 다른 남성은 사망했다.
레이니는 현재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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