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아버지' 김재영 대표…7년만에 '게임 왕좌' 되찾다

뉴스1       2021.11.17 19:23   수정 : 2021.11.17 19:23기사원문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 (트위치 캡처)© 뉴스1


(카카오게임즈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 2014년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가 7년만에 다시 한번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17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열린 '2021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대통령상인 게임 대상을 받았다.

이로써 오딘을 개발한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 게임시장의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 국내 액션 모바일 게임시장의 선구자

2001년 일본 '코에이'에서 콘솔게임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 대표는 2003년 한국 '소프트닉스'에서 PC 온라인 게임 '라키온'을 개발하고, 2005년부터 네오위즈 게임즈에서 PC 온라인 액션 PRG '워로드' 개발 총괄을 맡았다.

이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김재영 대표는 게임사 '액션스퀘어'를 설립했다. 당시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지 않아 간단한 퍼즐 게임이나 소셜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때였으나, 김 대표는 그 공식을 깨고 '모바일 분야의 최고의 액션 게임'을 만들어내겠다며 다년간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물이 김 대표에게 첫 번째 게임대상을 안겨준 '블레이드'다. 블레이드는 출시 1년만에 연매출 1400억원을 돌파하고,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매출만으로 세계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타 개발사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PC 게임이 주류를 차지하는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첫 사례였다. 실제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Δ레이븐 Δ리니지2 레볼루션 Δ리니지M 등 대작급 모바일게임이 줄지어 등장하며 김 대표는 '국내 액션 모바일 게임시장의 선구자'로 불러왔다.



◇ 블레이드부터 오딘까지…손대면 '대박'


'블레이드'로 대한민국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김 대표는 2018년 "모바일 게임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멋진 MMORPG 게임을 만들어 선보이도록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라는 신생 개발사를 설립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는 '삼국 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에서 총 100억원을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 대형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간의 개발 끝에 탄생한 게임이 바로 '오딘'이다. 오딘의 성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출시 나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 4년간 앱마켓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밀어내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오딘은 국내에서 많이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인 북유럽신화를 바탕으로 제작 됐고, 3D 스캔과 모션 캡처를 활용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웰메이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재영 대표 "끝없이 도전하면 꽃밭이 온다"

7년만에 대한국민 게임계의 최정상 자리에 오른 김재영 대표는 "게임이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해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수상이 호명되고 울컥해서 울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인력이든 자금이든 힘든 점이 많지만, 그 마음이 생각한 게 맞다고 믿고 끝없이 도전한다면 꽃밭이 온다고 믿는다"면서 "게임 스타트업 대표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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