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남편, 1시간 만에 폐 다 녹아 사망" 아내 하소연
파이낸셜뉴스
2021.11.18 06:54
수정 : 2021.11.18 08:35기사원문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26일 만에 남편이 사망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의 남편은 2차 접종 다음날부터 부종과 흉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 백신을 맞은 병원에 가서 통증을 호소했고, 의사 권유에 따라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됐다.
청원인은 “처음에는 혓바닥이 헐어 보이는 것 빼고는 괜찮아 보였지만, 혓바닥은 낫지 않았고 발음이 안 될 정도로 심해졌다"며 "숨도 더 차고 기침도 심해졌다. 식사도 못 하고 물만 겨우 마셨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은 지난 14일 남편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청원인은 “중환자실은 면회가 안 되니 ‘며칠 뒤에 보자. 진료 잘 받고 나와. 고생해’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며칠 쉬다 갈게’라는 말을 주고 받은 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의사가 남편이 심정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며 “한 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했다. 청원인의 남편은 결국 같은 날 저녁 8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청원인은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걸까요. 국가는 기저 질환자한테 백신 접종이 이득 더 크다고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라고 했다"며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다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 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인과성을 밝히는 건 힘없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바위에 계란 치기’”라며 “기저질환 때문에 보험에 가입된 것이 없고 자영업자라 산재 보험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남은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나라에서 책임져달라”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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