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수보단 재수가 낫지"...윤석열 또 저격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2021.11.22 14:50   수정 : 2021.11.22 15:35기사원문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구태 패거리 정치"
"윤석열 선대위 잘 꾸렸나?"..."잡탕밥도 찾는 사람 있어"

[파이낸셜뉴스]
2030 정치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개설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저격하는 글을 계속 게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앞서 "패배가 분하고 억울하지만, 범보수를 위해 같은 당인 윤 후보 관련 발언은 이제 좀 줄여주시면 안 되겠느냐"는 한 회원의 글에 "알겠다"면서 자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21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생으로 추정되는 회원이 "재수해야 할 것 같은데 심란하다.

(사법시험) 5수 할 때 심정이 어떠셨느냐"고 묻자 "9수한 것보다 낫다"며 동문서답형 답변을 했다. 이는 9수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석열 후보를 난데없이 끌어와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맥락상 윤 후보와 관련된 정치적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이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의 실패 원인은 뭐라고 보느냐", "한국 정치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각각 다른 회원의 질문에 "구태 패거리 정치"라고 동일한 대답을 했다. 이는 민심(일반 여론조사)에서 이겼지만 당심(당원투표)에서 진 당내 경선 결과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합류를 합의했다는데, 선대위 지도부 잘 꾸린거냐. 이런 늙은 지도부를 2030 젊은 세대가 지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잡탕밥도 찾는 사람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22일 오후 2시 기준 6111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 중 572개 글에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직접 답글을 달았다. 답변 기준을 묻는 회원의 글에 홍 의원은 "내 마음대로"라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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