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원천기술 백시텍 대표 "또다른 팬데믹, 플랫폼기술 강화"

뉴스1       2021.11.24 12:07   수정 : 2021.11.24 14:48기사원문

빌 인라이트 백시텍(VACC)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 위드코로나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에서 화상을 통해 기업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백시텍(VACC) 소속 빌 인라이트 대표는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나올 것이며, 보유 중인 '프라임&부스터' 기술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라는 뜻을 24일 밝혔다.

백시텍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속 제너연구소에서 분리한 바이오기업으로, 한국 분자진단업체인 진매트릭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공동투자를 받았다.

백시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이 원천기술을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했다. 벡시텍은 이 백신 순매출 1.4%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인라아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GBF 2021)'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라이트 대표는 "코로나19는 인류의 마지막 팬데믹이 아니기 때문에 잘 대처해야 한다"며 "미래에 발생할 또 다른 팬데믹에 대응할 플랫폼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시텍이 보유 중인 플랫폼 기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아데노바이러스에 B형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종양 등 표적으로 삼은 병원체에 원하는 항원을 결합해 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현재 백시텍은 B형간염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을 서울에서 진행 중이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전립선암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인라이트 대표에 따르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항체와 T세포인 CD4 결합인 반면 백시텍은 비용이 저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항체와 T세포를 만들 수 있다.

인라이트 대표는 "B형간염은 전 세계에 2억5000만명, 한국에도 약 120만명 규모로 환자가 있다"며 "우리는 면역 치료법을 통해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버스터를 제공해 디엔에이(DNA) 로드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량의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다"며 "만성 감염 환자는 T세포 탈진이 발생하는데, 이를 극복하려는 용도"라고 덧붙였다.

인라이트 대표는 "우리 백신은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가장 흔한 C형 유전자에 맞춰져 있다"며 "백신과 면역 치료제로 C형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형 간 교차반응이 있는지 살펴봤는데, D형과 교차 반응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해 인라이트 대표는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5개 유전자형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질병 초기 단계를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시텍은 암 분야에서 전립선암과 폐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인라이트 대표는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치료 수요가 많다"며 "현재 환자 60%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한 초기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은 미국 루드윅 암연구소, 영국 암연구소와 함께 조만간 1/2A상 시험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는 오는 2023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