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국 총파업 돌입 운송 중단에 물류대란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1.11.25 18:02
수정 : 2021.11.25 18:15기사원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서울·경기, 강원, 경남 등 지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최저가 운임경쟁이 치열해져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총파업을 통해 화물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 안전운임의 일몰제를 폐지할 것"이라며 "이는 화물노동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교통안전을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물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교통안전을 지키는 일을 방기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이 같은 요구안에 대한 진전이 없을 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공표했다.
이 가운데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 수송과 제품 출하부터 운송까지 모든 통로가 사실상 끊기면서 차질이 생겼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선 이미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 및 생산기지 입구를 막아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생산공장 기준으로 동해, 영월, 제천, 단양 등은 화물연대원들의 위협으로 출하 및 운송 중단됐으며 부곡, 수색, 인천, 광양, 덕소, 팔당 등의 유통기지 등은 진입로 및 기지 입구 봉쇄로 역시 출하 중단됐다. 육상 시멘트 운송은 주로 철도나 BCT를 이용하는데, 화물연대 소속 BCT 차주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업체에선 시멘트 출하도 멈췄다. 화물연대에 소속된 BCT 차량은 700여대로 전체 운송 차량의 20% 남짓이지만, 이번 파업이 확산되거나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시멘트·레미콘을 사용하는 건설현장에서도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파업 전 유통기지 및 주요 거래처에 사전 수송을 통해 재고를 확보했다"면서도 "장기화 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가용 화물차 중 최대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와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를 보유한 차주나 운송업체는 가까운 시·군·구에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증을 교부받으면 25일부터 27일까지 유상운송(영업행위)이 가능하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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