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메르켈' 佛공화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마크롱 넘을까
파이낸셜뉴스
2021.12.06 06:49
수정 : 2021.12.06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페크레스 지사는 총 11만4000명이 참여한 프랑스 공화당(LR) 대선 후보 결선투표에서 총 61%의 지지율을 얻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프랑스 공화당은 샤를 드골, 조르주 퐁피두,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을 배출한 프랑스의 정통 보수 우파 정당으로 여성이 대선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크레스는 선거 기간 내내 '여성 지도자' 마케팅을 벌였다. 페크레스는 "나의 3분의 2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머지 3분의 1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라고 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나처럼 용기 있게 주장하고 맡은 일을 해내는 여성이 국민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다"고 외쳤다.
페크레스는 '프랑스의 긍지 복원'을 내세우며 주 35시간 근무제 폐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좌파와 우파를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하며 "보수주의자만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크레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정부 대변인, 예산장관 등을 지냈고 2015년 파리를 포함한 북부 핵심 지역 일드프랑스 주지사에 뽑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25%대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성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53), 극우 평론가 에리크 제무르(63·무소속)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페크레스의 지지율은 이보다 낮은 10%대 초반이지만 AP통신은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 반 이민 기조 등 보수적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재선에 도전할 마크롱의 최대 적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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