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수업이 기업체 노골적 홍보 시간으로 전락"

뉴스1       2021.12.06 11:28   수정 : 2021.12.06 11:28기사원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SNS 캡처)/뉴스1 DB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의 모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수업이 기업들의 노골적인 홍보 기회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교육 상품과 대기업 광고 등 외부강의 프로그램의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는 지식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며 "하지만 "광주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자유학기제 지원을 가장한 사교육 상품과 대기업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중학교 1학년 주제탐구 5·6교시에 모 카드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인 진로체험교육이 배치됐으나, 주된 의도는 기업홍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 형식의 교육은 PPT자료에 선명하게 박힌 카드회사 로고와 노골적으로 체크카드 특징·장점을 홍보하는 자료가 포함됐다는 이유다.

외부 강사의 자격도 지적했다.
강연자들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고용된 관련 학과의 학부생들로 교원자격증이 없다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교육당국은 학교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관련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외부 강의 프로그램의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공적 프로그램 개발과 외부 강사 자격, 강의내용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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