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年영업익 사상 첫 9조 시대 연다… 1년새 290% 폭증
파이낸셜뉴스
2021.12.09 17:40
수정 : 2021.12.09 18:34기사원문
4분기 역대 두번째 분기실적 전망
철광석값 t당 170달러로 강세
탄탄한 수요 겹치며 실적 기대감
9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75조2758억원, 영업이익은 9조345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25%, 영업이익은 288.92% 각각 증가한 규모다. 지난 10월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74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6조7064억원으로 전년도 1조6022억원 대비 318.57%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2020년 3년간 순이익을 합친 것(5조1279억원) 보다 더 높은 실적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해 매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1조5520억원은 전망치 대비 20% 이상 높았고 2·4분기에도 2조2014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보다 10.54% 많았다. 3조1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3·4분기 역시 발표 직전 전망치 대비 19.8%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현재 포스코의 4·4분기 전망치는 매출 20조4565억, 영업이익 2조4856억원으로 3·4분기 보다 낮아지지만 역대 두 번째의 분기 실적이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8634억원 보다 4배 까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황은 비슷하게 간다고 볼 때 석탄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4·4분기에 반영된다"면서 "3·4분기까지는 아니지만 4·4분기 실적도 유사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은 3·4분기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t당 평균 170달러선의 강세를 유지했다. 4·4분기 들어 나타난 중국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겠지만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의 철강가격 하락 영향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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