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멍청한 엄마.. 백혈병 완치 아들, 화이자 백신 맞고 재발"
파이낸셜뉴스
2021.12.10 05:15
수정 : 2021.12.10 05:56기사원문
백혈병이 완치됐던 16살 남학생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다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친지 이틀이 지난 11월 12일 A군이 갑작스레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다.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듣고 별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하지만 A군은 통증을 계속 호소해 대학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서도 A군에 대한 의사의 소견은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A군은 통증이 이어져 11월 27일 피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백혈구 수치가 80000/μL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4000~10000/μL이다.
결국 입원한 A군은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들인 A군의 백혈병 재발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A군은 다시 시작된 항암 치료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며 "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 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들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했다.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며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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