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빠르고 강하게…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뉴스1
2021.12.13 06:01
수정 : 2021.12.13 06:01기사원문
[편집자주]가전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흑묘백묘(黑猫白猫).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이다.
헤어 드라이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어떤 헤어드라이어든 머리만 말리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손잡이 부분이 고장나서 고정이 되지 않는 헤어 드라이어를 몇년째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Dyson SupersonicTM hair dryer)을 만나면서 이 같은 생각은 한 번에 바뀌었다. 왜 다들 '다이슨, 다이슨' 하는지 알게 된 순간이었다.
◇태풍같은 강력한 바람…드라이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바로 성능 얘기부터 들어가보자. 개인적으로 기자는 숱 많은 곱슬머리라 평소에 머리카락을 말리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두피까지 바람이 침투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MBTI도 끈기가 부족한 'ENFP'라 적당히 말랐다 싶으면 두피 부분이 덜 말랐어도 드라이를 그만두곤 했다. 그러다보니 머리를 말려도 언제나 찝찝함이 남아있었다.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이건 다르다'는 느낌이 피부로 강하게 느껴진다. 마치 태풍이 온 듯한 강력한 바람이 한 번에 머리카락을 뚫고 두피까지 전달된다.
주변의 공기를 끌어들여 3배 이상 증폭시키는 다이슨만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강력한 바람을 만들어낸다는 게 다이슨 측의 설명이다.
최대 11만rpm으로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도 초당 13리터의 공기를 증폭기로 보내며 강력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강한 바람의 힘은 드라이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에 있다. 드라이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머리카락에 열이 전달되는 시간이 짧아지니, 머릿결 또한 평소와는 확연히 매끄러워졌다. 확실히 써보니까 달랐다.
◇5개의 노즐로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 가능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또 하나의 특징이 사용자의 다양한 모발 유형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개의 스타일링 노즐이다.
우선 기본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는 얇고 긴 바람구멍으로 정교한 스타일링을 도와준다. 기자와 같은 남성 사용자들 중에선 뜨는 옆머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이 있을 건데, 강력한 바람으로 신속하게 가라앉혀준다.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보다 조금 큰 바람구멍을 가지고 있는 스무딩 노즐은 바람을 부드럽게 만들어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을 도와준다. 젠틀 드라이 노즐은 얇고 민감한 두피의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한다.
디퓨저 노즐은 기자처럼 곱슬머리 사용자에게 효과적이었다. 10여개의 바람구멍이 머리숱을 뚫고 두피까지 바람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신제품부터 추가된 반원 모양의 플라이어웨이 노즐은 압력 차이로 인해 물체 표면에 모발이 달라붙는 '코안다 효과'로 모발을 위로 들어 올리면서 잔머리를 정리하고, 마치 헤어롤을 통한 스타일링 효과를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는 앞머리 스타일링에 사용했다.
노즐 결합 방법도 간단하다. 제품 헤드와 노즐 결합부가 자석으로 돼 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노즐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환경에 따라 360º로 노즐을 회전하기도 용이하다. 그냥 빠르게 머리를 말리는 게 목적이면 노즐을 끼우지 않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아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개봉하다 보면 세 번 놀라는 포인트가 있다. 제품을 담고 있는 케이스에 한 번 놀라고, 생각보다 큰 제품 크기에 두 번 놀란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다양한 노즐에 세 번 놀란다. 그리고 사용하면서는 강력한 바람에 다시 놀라게 된다.
바람과 노즐에 대한 설명은 앞서 했기 때문에 케이스 얘기로 넘어가보자. 심플한 디자인의 케이스는 주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공간이 화장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 자체로도 하나의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치렁치렁한 선도 다 담아내는 크기를 자랑한다.
생각보다 큰 제품의 크기는 자칫 손목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 걱정됐지만, 그 또한 기우(杞憂)였다. 다이슨은 이 제품의 무게 중심을 위해 제품의 모터를 헤드가 아닌 손잡이 부분에 배치했다.
바람과 온도를 조절하기도 간편했다. 헤드 뒷편에 달려 있는 버튼을 통해 바람과 온도를 각각 3단계씩 설정할 수 있다. 전원 스위치 아래에 있는 콜드샷 버튼을 누르면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모발 손상 방지를 위해 바람의 온도를 측정하는 지능형 열제어 시스템도 탑재됐다.
주변에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리뷰한다고 얘기하니 두 가지 답변이 돌아왔다. '워너비', 그리고 '필수 혼수품'.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포함하면 이 제품의 가격은 50만원을 넘는다. 그렇지만 직접 써보니 '돈값'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슈퍼소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고슴도치 캐릭터나 과거 도루왕을 했던 전(前) 야구선수 이대형이 생각났지만, 이제는 '다이슨'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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