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어 이해찬도 방송 등판 "尹캠프 전부가 왕노릇...오합지왕"

파이낸셜뉴스       2021.12.13 13:41   수정 : 2021.12.13 14:52기사원문
전면 등판설에 "전면 나서기 보다는 간접 지원" 일축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9일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이해찬 전 대표도 13일 방송 인터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이사장은 최근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재명 후보 지원 등판론이 여당 내부에서 연일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대해 "지난번에 선대위를 너무 크게 꾸렸다가 효율성이 없다 그래서 줄였지 않느냐"며 "내가 보기에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잘 작동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 대해서도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얘기 처럼 '발전도상인'이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라며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다. 2017년에 내가 봤던 이재명하고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성과를 이뤄낼 집념과 용기를 가진 분"이라고 후한 평가를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후보가 나서서 제대로 못하고 텔레비전에도 보니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받아서 왼손으로 넘겨주던데 후보가 자신이 없으니까 저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후보를)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당선이 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느냐"고 했다.

또 윤 후보 캠프에 대해서도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들'"이라며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저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선 구도에 대해선 "지금은 거의 붙었다고 봐야한다"며 "아주 극단적으로 왜곡된 여론조사들을 빼고 어느정도 객관성이 있는 걸 중심으로 본다면 거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붙어있는 형세"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 1월 말까지 한 달 반 동안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지형이 좀 형성된다고 볼 수가 있다"며 "피크는 1월 말 구정(설) 무렵쯤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자신의 전면 등판설에 대해선 "저는 당의 상임고문이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조언해 주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서 뭘 끌어가고 그러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캠프를 총괄할 리더십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 등판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2030세대 유권자 흡수에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우려도 교차하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 인터뷰도 전면 등판을 위한 몸풀기와 단순한 측면 지원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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