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이 만들었다"던 국산참기름..알고보니 중국산이었네
파이낸셜뉴스
2021.12.14 07:18
수정 : 2021.12.14 10:56기사원문
매출액 16억원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A업체 대표 B씨는 중국과 인도산 수입 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돼 최근 구속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B씨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에 가담한 농산물 유통업자와 지인 등 2명도 함께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농관원은 B씨 업체가 국내산 참기름을 저렴하게 파는 점을 수상히 여겨 압수수색과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는 한 지역 언론에 참기름 명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저온 냉압착방식으로 3단계 필터링을 거쳐 최고의 기름을 생산한다"고 홍보해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B씨는 지난 5월 청주시 한 민간 사단법인에서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에 지정됐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단체이기는 하지만 민간단체의 명인 지정은 공신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원 실수로 30㎏만 원산지를 잘못 표시했다"며 다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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