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사업 발굴위해 R&D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1.12.16 12:00   수정 : 2021.12.16 12:00기사원문
산기협, 기업 500곳 RSI 설문… 3년만에 투자심리 반등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중장기 R&D 확대와 경영자의 높은 R&D 의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6일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기업 연구개발(R&D)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개발 심리지수(RSI) 조사분석에 따르면, 투자 부분은 109.7, 인력 부분은 107.7로 나타나 내년도 기업의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RSI 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은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 RSI는 18.5p, 인력 RSI는 16.1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RSI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 투자 RSI는 116.6으로 중견기업 106.7, 중소기업 106.1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 증가가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인력 RSI도 111.3으로 중견기업 106.1, 중소기업 105.8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의 RSI가 기준점인 100 이상인 가운데 투자는 화학·기계·서비스, 인력은 화학·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의 R&D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 증가에 대한 주요 요인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중장기 R&D 확대가 41.1%, 경영자의 R&D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35.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 감소를 응답한 기업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49.0%, R&D 자금확보 어려움 19.2% 순으로 주요 요인을 꼽았다.


이와함께 내년도 기업 R&D 활동에 있어 정부가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정책으로는 연구인력 채용에 대한 고용지원 22.8%, R&D 사업·정책자금 융자·기술보증 등을 통한 자금지원 21.0%, R&D 투자 비용에 대한 조세지원 20.9% 등의 수요가 조사됐다.

산기협 마창환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R&D 투자 위축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내년도 산업계 R&D 투자가 확대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업들이 R&D 투자 확대에 의욕적인 만큼 정부가 보다 강력한 지원정책으로 기업들의 의지를 복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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