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늘면서 병원·약국·직장 또 혼란
파이낸셜뉴스
2021.12.16 17:53
수정 : 2021.12.16 17:53기사원문
병원, 부작용 호소 접종자 증가
약국, 타이레놀 품절 사태 반복
직장, 백신휴가 늘며 업무 비상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참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동시에 관련 부작용을 호소하는 접종자들도 늘어나 업무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이어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 참여자는 90만8452명 늘어난 총 886만6898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17.3%가 참여했다.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겪고 있는 이모씨(34)는 병원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하고 나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백신 접종이 가능하냐'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지난 3월 백신 도입 이후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백신 접종 중이라 타이레놀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이미 품절된지 며칠이 됐다"며 "타이레놀 복용을 안내하기 보다 동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진통제를 권하고 있지만 구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연말을 앞두고 업무량이 늘고 있는 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여의도 한 부동산 신탁회사에서 근무하는 박모씨(33)는 "금융업계 특성상 연말에 업무가 몰리는데 담당자들이 모두 '백신 휴가'를 떠난 상태"라며 "일손이 모자라 딜(deal)이 밀린 경우도 생겼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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