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도 전기차 열풍...올해 거래 200%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1.12.18 10:20
수정 : 2021.12.18 10:20기사원문
AJ셀카 거래 분석...1월 대비 평균시세 38% 올라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열풍이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불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AJ셀카에 따르면 11월까지 전기차 모델 중고차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7월~11월)에 중고 전기차 거래량이 4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했다.
지난달 발생한 요소수 부족 대란으로 인한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신차 출고 지연 이슈로 중고차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는 올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월 대비 평균 시세가 약 38% 상승했다.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개선한 친환경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중고차 시세까지 합치면 동월 대비 약 43% 증가세를 보인다. 꾸준히 중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다양한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출품되며 평균 시세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AJ셀카가 올해 1~11월 자사 온ㆍ오프라인 경매장을 통한 전기차 출품현황(총 541대)을 분석한 결과 '아이오닉 일렉트릭'(낙찰률 48%)과 '테슬라(낙찰률 8%)' 뿐만 아니라 '봉고3 EV(낙찰률 25%)', '니로 EV(낙찰률 44%)', '레이 EV(낙찰률 66%)'등 경형차부터 트럭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품되고 있다.
'SM3 Z.E'가 가장 많이 거래됐고 '볼트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3위에 올랐다. SM3 Z.E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판매를 시작하고 지난해 말 단종되며 신차 구매가 어려워지자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EV는 요르단 등 중동 국가 수출로 오프라인 경매장 낙찰률 100%를 기록하면서 국산전기중고차의 해외 인기도를 증명했다.
안인성 AJ셀카 온라인사업본부장은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이 가속화되며 AJ셀카 전체 중고차 거래량에서도 전기차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세와 거래량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내차팔기 진행 시 미끼견적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선택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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