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거점 평택…MTC 이어 핵심인력도 대거 이동

파이낸셜뉴스       2021.12.19 17:44   수정 : 2021.12.19 17:52기사원문
조직개편 MTC 화성서 평택 이동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이어
메모리까지 대규모 생산인력 집결
화성엔 부문장실 등 헤드조직 남아
내년 평택에 53층 통합사무동 건설
완공땐 7000여명 근무 가능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개편에서 메모리 제조기술센터(MTC)를 화성에서 평택으로 이전키로 한데이어 수백명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인력을 경기 평택캠퍼스로 이동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생산 거점을 화성에서 평택으로 옮기기로 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건설 중인 3공장(P3), 4공장(P4) 라인이 완공된 이후에는 평택이 명실상부한 최대 글로벌 메모리 생산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MTC를 화성에서 평택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화성 MTC와 16라인 인력 등 최소 수백명도 평택캠퍼스로 전환 배치키로 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직원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화성의 대규모 생산 인력이 평택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며 "먼저 생산 인력 위주로 이동을 시작하고 반도체 설계 분야나 부문장실 등 헤드 조직은 화성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직원 이동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인력 뿐 아니라 메모리 거점도 화성에서 평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평택캠퍼스는 2개(P1·P2)의 공장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 P3 라인을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P4 라인도 건설을 위한 정지 작업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평택캠퍼스에 53층 통합사무동 건설도 추진 중이다.

현재 평택에는 P1라인을 담당하는 사무1동(9층)과 P2 담당인 사무2동(11층) 등 2개의 사무동이 있지만 향후 P3 등을 위한 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건물이 완공되면 화성의 부품연구동(DSR)처럼 연구개발(R&D)과 지원부서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화성은 DSR은 29층짜리 3개동으로 1만2000여명이 근무 중인데 이를 고려하면 평택 통합사무동은 약 7000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P3, P4 라인까지 완성돼 가동이 시작되면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지는 평택이 될 것"이라며 "2030년께는 평택캠퍼스가 글로벌 반도체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289만㎡의 평택캠퍼스는 총 6개의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삼성전자는 시황과 회사 사정에 맞춰 전략적으로 라인을 늘려가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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